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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의 재발견

 오늘날 우리는 자동차를 타고 다니면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고 왠만해서는 자동차를 타고 움직인다. 차가 없으면 가지 않을 곳에 가면서 또 불필요한 소비를 하고, 차량유지비를 부담하느라 다른 곳에 모을 수 있는 목돈을 모으지 못하고, 배기가스로 환경오염까지 함께 시키고 있다. 자동차는 우리에게 낭만적인 도로를 달리면서 풍경을 즐기는 멋진 시간을 마련해주기도 했지만, 지나치게 자동차에 의존하는 삶의 방식이 되어버린 우리는 점점 자동차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다. 자동차를 몰고 다니는 게 아니라 자동차에 의해 몰고 다녀지는 우리는 건강, 환경, 돈 문제를 겪는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동차를 없애고 자동차가 없던 삶으로 되돌아가는 선택지가 있다. 도대체 자동차가 없으면 불편해서 어떻게 살아? 라고 고민이 들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불과 몇 년 전까지 자동차가 없이 살았다. 무리하게 할부로 산 자동차는 짐이 되었지, 절대 날개가 되지 않았다. <걷기의 재발견> 책의 저자는 자동차에 의존하는 현대인의 삶에서 벗어나 다시 가까운 거리를 걸어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책의 서장에 이런 글이 적혀 있다.이 책에는 도보가능한 도시에 살면서 일상적으로 걷고 자전거를 타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내게 어떤 이득을 가져다 주었는지, 그리고 그것이 왜 당신에게도 이득이 될 것인지에 대한 내 생각이 담겨 있다. 나는 재정, 자유 , 건강, 사회성의 측면에서 걷기다 내게 가져다준 긍정적인 영향들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내 경험이 여러분도 자동차 이외의 이동 수단을 탐험해 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본문 16) 저자의 의도대로 책을 읽을 수 있었는데, 나는 아직 자동차를 가지지 못한 내 삶을 돌아보면서 역시 자동차는 필요없다. 는 것을 다시금 체감했다. 가까운 거리른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걸어서 가고, 조금 먼 거리는 자전거를 타고, 조금 더 먼 거리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대학에 복학하기 전까지 나는 하루 평균 걸음이 2000걸음을 넘지 못했고, 집에만 있는 날에는 800걸음이 채되지 않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대학 복학 이후 하루 평균 걸음은 4000걸음 정도가 되었다. 여전히 집에서 쉬는 날에는 1000걸음에도 미치지 못할 때가 많지만, 확실히 나는 많이 걷고 있다. 이렇게 걷는 걸음수가 늘어나면서 몸무게는 조금 빠지게 되었고, 예전보다 더위에 잘 버티는 체력을 가질 수 있었다. 아직 전문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과 비교하면 턱없이 운동량이 부족하지만, 걷는 일은 똑같이 반복되는 이 시간 속에서 조금 더 활기를 얻을 수 있도록 해준다. 걷는 일은 단순히 칼로리를 소모하는 운동이 아니라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게 해주고, 자동차를 타면 빠르게 흘러가는 풍경에 불과했던 주면의 모습에 눈을 돌릴 수 있게 해준다. 지금도 나는 종종 글을 쓰거나 책을 읽거나 공부할 때도 방안을 걸어다니면서 생각을 정리할 때가 많다. 가만히 앉아있으면 결국 생각은 굳게 되는 법이다. 걷기는 생각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우리 생각보다 더 많은 돈을 절약할 수 있도록 해준다. 책을 통해 저자가 경험한 여러 사례를 읽어볼 수 있는데, 아마 걷기를 단순히 헬스장의 런닝머신 위에서 하는 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놀랄 것이다. 걷기 예찬론자가 되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단지, 우리가 조금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걷기를 생활 속에서 더 실천할 수 있게 된다면, 여름을 맞아 비싼 돈을 주고 헬스장에 가거나 다이어트 식품을 먹을 필요없이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자유로운 생각과 우연한 만남은 덤으로 붙는다. <걷기의 재발견>을 통해서 걷는 일의 즐거움과 가치를 다시금 만나는 기회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20년 동안 걷기를 실천한 저자가 말하는 ‘내가 걷는 이유’ 생생한 경험과 이론으로 설득력 있게 걷기를 권장하는 책 걷기의 재발견 은 ‘걷기’가 좋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왜 걸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명확한 답을 찾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출발한 이 책은 자동차 타기를 줄이고 걷기를 실천하면서 얻을 수 있는 실질적인 효과들을 통해 걷기를 망설이고 있는 이들을 합리적으로 설득한다. 20년 동안 걷기 생활을 실천해온 저자는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돈, 시간, 건강, 인간관계라는 명제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실제로 저자는 자동차를 타고 출퇴근하는 일을 의식적으로 줄이고 난 후 이에 해당되는 금액을 해외여행을 위한 돈으로 쓸 수 있게 되었고, 교통체증을 겪는 대신 걷기를 선택하고 난 뒤에는 그 시간을 취미생활을 하고 친구를 만나는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답답한 헬스클럽에서 런닝머신을 뛰는 대신에 집밖을 나가 걷기 시작하면서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모두 지킬 수 있게 되었고,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가는 곳의 범위를 늘려가면서 또 다른 걷기생활자들을 만나는 기분 좋은 경험을 하게 되었다. 걷기를 시작했을 뿐인데 자연스럽게 전반적인 삶의 질이 높아지게 시작한 것이다. 그 외에 자신과 같은 삶을 지향하고 있는 12인의 생생한 경험담, 저자의 직업인 도시 디자이너의 입장에서 바라본 도보가능성을 지닌 도시 계획, 현실적으로 걷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지속가능한 걷기를 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대안을 제안한다. 걷거나 자전거를 타야 하는 이유를 찾고 싶다면 이 책을 읽으면 된다. 상식적일 뿐 아니라 편익 면에서도 합리적인 이유를 많이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추천의 글
프롤로그 _ 걷기,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

1장 일상 속 걷기
[내가 걷는 이유] 일상 속 상쾌한 현실도피

2장 삶을 바꾸는 걷기: 건강
[내가 걷는 이유] 혼자 걷는 시간, 생기 있는 삶의 원동력
걷고 난 후 나는 더 건강해졌다
운동을 하기 위해 운전할 필요가 없다
운전을 덜 하면 혈압에 좋다
느리게 걸으며 꽃향기를 맡으면 마음도 건강해진다
자연스럽게 친환경적인 삶을 살게 된다
[내가 걷는 이유] 생활을 즐기는 방법, 자전거 타기

3장 삶을 바꾸는 걷기: 자유
[내가 걷는 이유] 삶의 즐거움은 걸을 때 발생한다
자동차의 노예에서 벗어나다
자동차 없는 생활은 결코 불편하지 않다
나는 버스를 탈 수 있고 버스는 무섭지 않다
걷기 좋은 도시는 자녀에게도 좋다
멀리 갈 일이 있으면 자전거로 쉽게 갈 수 있다
걷고 싶은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도로가 통제되어도 생활에 방해받지 않는다
매일의 날씨를 느끼고 싶다면 걸으면 된다
[내가 걷는 이유] 걸으면 만날 수 있는 익숙한 풍경 속 새로운 세상

4장 삶을 바꾸는 걷기: 재정
[내가 걷는 이유] 매일의 출퇴근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
걸으면 생각보다 많은 돈을 절약할 수 있다
길어진 차의 수명 덕분에 돈을 아낄 수 있다
유가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교통에 돈을 덜 쓰면 금전적인 여유가 많아진다
걸으면 직업 생활에도 도움이 된다
도보가능한 지역의 집을 사는 것이 현명한 투자다
나는 거리와 공공장소와 유지보수를 위해 주택소유자협회에 돈을 낼 필요가 없다
[내가 걷는 이유] 다리를 움직이는 순간 생각이 흐르기 시작했다

5장 삶을 바꾸는 걷기: 사회성
[내가 걷는 이유] 진짜 삶을 살기 휘한 자전거 타기
걷는 것은 재미있고 사회적 활동이다
걸어서 이동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이웃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다
내가 사는 도시를 더 잘 알게 된다
다양한 사람들과 만날 기회가 생긴다
이사 걱정 없이 오래 살 수 있다
나이가 들었을 때 나이 든 사람들에게만 둘러싸여 살지 않아도 된다
음주 운전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넓은 뜰과 잔디 깎는 기계가 필요하지 않다
내 쓰레기가 당신의 쓰레기보다 덜 거슬린다
일상에서도 휴가지에서 산책하듯 걸을 수 있다
[TIP] 유럽의 걷기 좋은 곳들
[TIP] 미국 명소에서 걷기
[내가 걷는 이유] 기분 좋은 선택, 걸을 수 있는 삶
[TIP] 걷기, 자전거 타기를 생활화하기를 위한 TIP

6장 걷기 생활의 몇 가지 단점들
[내가 걷는 이유] 내가 걷기 예찬론자가 된 이유
걷기 좋은 동네 자체가 너무 적다
일터가 너무 멀다
장보기 좋은 곳들은 너무 멀다
걸을 수 있는 동네는 학교가 별로인 곳이 많다
범죄와 안전은 정말 중요한 문제다
보행자와 자전거 라이더를 위한 인프라는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
소음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정말로 꼴사나운 사람들이 있다
날씨에 맞게 옷 입는 법을 새로 익혀야 한다
부지 용도 규정은 제약이 너무 많다
좋은 장소에도 나쁜 건물이 너무 많다
[내가 걷는 이유] 걷기는 건강한 삶의 증거

에필로그 _ 당신이 어디에 있든, 걷기부터 시작하라
[내가 걷는 이유] 걸으며 느린 삶의 즐거움을 배우다
역자 후기 _ 걷기, 진정한 자유의 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