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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의 만화일기 1

만화일기, 대충 그리지 말자. 그림이 늘지 않고 이상하게 변할 수 있다. 요즘은 어디서나 스케치북을 꺼낼 수 있게 무장하고 다닌다. 잘하고 있다.만화가는 만화를 손에서 떼면 안 된다. (본문 중에서) 각시탈 에서 식객 까지…… 만화 인생 반백년, 허영만 화백소소하고도 특별한 일상을 만화로 기록하다! 오랜 세월 수많은 히트작을 그려낸 허영만 화백.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만화가’라는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은 그가 이번에는 허영만의 만화일기 로 돌아왔다. 소소하고도 특별한 하루하루를 기록한 시리즈로서 1, 2권이 동시에 출간되었다. 각시탈 , 무당거미 , 오! 한강 의 주인공 이강토, 날아라 슈퍼보드 의 손오공과 삼장법사, 비트 의 이민, 타짜 의 고니, 식객 의 성찬을 탄생시키며 우리 시대의 웃음과 눈물을 대변해온 허영만 화백이 이제 스스로 주인공이 되어 독자 앞에 나타난 것이다. 오랜 버릇이 있다. 훌쩍 떠난 여행길에서 만화로 기행문을 기록하는 일이다. 그런데 여행지 말고도 하루하루의 일을 기록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것은, 언젠가 고은 선생의 바람의 사상 을 읽으면서부터이다. 선생은 글로 일기를 썼으니까 나는 만화로 일기를 그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부지런히 페이지를 채워나갔다. 어쩌다 주위의 재미있는 상황을 놓치기라도 하면 큰 손해라도 본 것처럼 마음이 좋지 않았다. 출판사 청탁을 받고 시작한 일도 아니었는데도, 그저 그리는 것이 즐거웠다. (서문 중에서) 인생 같은 만화를 그리다, 어느덧 만화 같은 인생을 살아온 70세 현역의 허영만 화백. 숨 돌릴 틈 없이 빠듯하게 찾아오는 마감일과 철저하고도 밀도 있는 취재 일정에 몸과 마음이 바짝바짝 마르는 만화 인생이었지만, 그저 그림이 좋고 만화가 좋아 손에서 펜을 놓지 않은 나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