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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사랑을 바라보다

    가만히 사랑을 바라보다..... 사랑뿐 아니라 추억과 가족과 어린시절 그리고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바라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조금은 나이가 있는 분들의 이야기인것처럼 아주 사소한 것에서 느끼는 사랑과 추억들이 보입니다. 그냥 많은 시들이 편안해서 엄마의 품처럼 조용하고 따스함이 느껴지는 그런 시들이 좋습니다. 이렇다 저렇다 멋진 말로 살을 붙이지 않아서 투박하기도 소박하기도 한 그런 시들이 좋습니다. 저는 첫사랑   ....   서정춘 가난뱅이 딸집 순금이 있었다 간난뱅이 말집 춘봉이 있었다 순금이 이빨로 깨트려 준 눈깔사탕 춘봉이 받아먹고 자지러지게 좋았다 여기, 간신히 늙어버린 춘봉이 입안에 순금이 이름 아직 고여 있다. 춘봉의 입안이든 마음에든 순금이 이름이 아직 소중이 간직되어 있다는 것만으로도 순금이와 춘봉이의 감칠맛 있는 단맛이 풋풋하게 남아있는 순박한 사랑을 보는 것 같습니다. 순금이와 춘봉이의 첫사랑을 읽고 저의 첫사랑도 한번 기억하게 됩니다.  아마도 이때쯤이었나. 시와 함께 하는 조용한 사진도 좋습니다.

사랑을 가만히 들여다보라. 그때 진짜 사랑이 온다. 문태준 시인을 너무 아름답게 생포한 사랑의 시들! 문태준 시인은 미당문학상, 소월시문학상, 동서문학상 등 한국의 굵직한 문학상을 수상한 경력을 가진 시인이다. 이번 책에서 그는 주로 잃어버린, 잃어가는 인간 마음의 본성을 들여다보고 찾게 해주는 시들을 중심으로 엮었다. 세상이 너무 개인주의로 치닫고, 화로 가득 차 있을 때 문태준 시인은 시 읽기를 청한다. 위로가 필요할 때, 평안을 주고 싶을 때 마음에 더 큰 울림을 주는 것은 말보다 시라고 그는 말한다. 그런 시들이 여기 꽃밭의 꽃들처럼 가득하다. 불교방송국에서 오랫동안 일해 온 문태준 시인이 가장 사랑한 이 시들은 대부분 불교신문 에 시 해설을 쓰며 연재했던 것들을 수정 보완했다.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수도원 같은 곳에 가서 조용히 자신을 살피고 기도하며 지내는 것을 피정(避靜)이라고 한다. 피정 같은 시들! 산사에 머물며 정신을 수행하는 템플스테이 같은 시들! 이 시들은 대나무숲에 부는 바람처럼 그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줄 것이다. 가만희 사랑을 바라보다 영상보기 *클릭*

서문

chapter1 가만히 나를 바라볼 때

생 _신달자 / 이순 _김용택 / 그냥 둔다 _이성선 / 엄마가 들어 있다 _이수익 / 마차가 있는 풍경 _이시영 / 구인산 _도종환 / 화신花信 _홍사성 / 어느 늦은 저녁 나는 _한강 / 흉터 속의 새 _유홍준 / 당당히 빈손을 _신경림 / 늙은 꽃 _문정희 / 계란을 생각하며 _유안진 / 미완이다 _문인수 / 히말라야의 독수리들 _최동호 / 공양 _안도현 / 꽃바구니 _나희덕 / 오래된 기도 _이문재

chapter2 가만히 너를 바라볼 때

빗소리 _박형준 / 미안하오 _나해철 / 가슴 _김승희 / 그대 앞에 봄이 있다 _김종해 / 겨울 사랑 _고정희 / 희망 _강은교 / 湖水 1 _정지용 / 좋겠다 _고운기 / 민들레꽃 _이은봉 / 첫사랑 _서정춘 / 그날 이후 _나태주 / 기억해 내기 _조정권 / 입술 _이홍섭 / 다정에 바치네 _김경미 / 시간들 _안현미 / 너를 이루는 말들 _김소연 / 세상의 등뼈 _정끝별 / 루실 _황인숙

chapter3 가만히 마음을 바라볼 때

속도 _유자효 / 입술 _손택수 / 가을은 _유종인 / 새해 첫 기적 _반칠환 / 빅뱅 _강연호 / 천지간 _김명인 / 춤추는 은하 _황동규 / 병 속에 _홍성란 / 별것도 없다고 투덜거리던 달도 _최하림 / 일몰日沒 _오세영 / 구름층 _정현종 / 옥수수밭의 살림 _장석남 / 참회록 _홍신선 / 虛空藏經허공장경 _김사인 / 책 읽으며 졸기 _김기택 / 지구의 속도 _김지녀

chapter4 가만히 사물을 바라볼 때

무너밋골 달빛 _오태환 / 옥상의 가을 _이상국 / 빈곳 _배한봉 / 수세미꽃 피는 저녁 _정일근 / 길 위의 식사 _이재무 / 가슴의 서랍들 _최승호 / 식탁 _이성복 / 눈 물 _이선영 / 엄마 걱정 _기형도
/ 혼자 먹는 밥 _송수권 /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_김종삼 / 달이 걸어오는 밤 _허수경 / 아득한 한 뼘 _권대웅 / 冬至 다음날 _전동균 / 할머니의 봄날 _장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