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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헌의 한국대중문화사 2 강헌이라는 비평가가 언론에 자주 오르내렸던 때가 있었다. 이름도 낯선 대중문화평론가라는 자막을 달고 연예프로그램에 등장했던 그가 어느 순간 자취를 감춰버렸다. 건강문제 때문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고, 그래도 아직 그가 건재하다는 것에 안도를 할 때쯤. 그는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쏟아내기라도 하듯이 책을 출판해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강헌의 한국대중문화사이다. 한국대중문화사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대중문화”에 한정된 것은 아니다. 내가 읽은 책은 1945년부터 75년까지를 다루고 있는 2권으로, 2017년 현대까지 오려면 아직 두, 세 권은 더 펴내야 할 것 같다. 어쨌든 그는 엄청난 자료를 바탕으로 대중문화평론가인지 역사학자인지 모를 근대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그의 이력을 살펴보면 그의..
페이블즈(FABLES) 디럭스 에디션 6 페이블즈》는 성인 독자를 대상으로, 문학적 성향이 강한 내용을 담고 있는 리터러리 그래픽 노블이다. 2002년 혜성처럼 등장하여 코믹스계의 아카데미상이라 할 수 있는 아이즈너상을 여러 번 수상했으며, 판매량 순위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는 작품이다.《페이블즈》 #46-51에 해당하는 《페이블즈 디럭스 에디션》 6권에서는 빅비와 백설 공주 스토리 외에도 나무 남녀의 슬픈 사랑 이야기를 그린 “로드니와 준의 노래”, 영민한 신데렐라의 하늘 왕국 탐험기 “크고 작은”이 함께 수록되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페이블즈》 시리즈 전체에서 손꼽힐 만한 기념비적인 이벤트가 벌어지는 #50의 경우, 작가 빌 윌링험의 대본 전체가 그대로 실려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들여다보는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동화..
김치가 쉽다 김치가 쉽다고…, 말 너무 가볍게 하는 거 아니야? 나에겐 너무 어렵게만 느껴지는구만. 김치는 우리 민족에게는 없어선 안 되는 무엇이라고 할 수 있다. 김치를 평소 때에도 안 먹는 나도 라면을 먹을 때는 다른 반찬들은 가볍게 무시하고 김치 하나로 끝낸다. 그만큼 우리에게 있어서 김치는 가볍게 볼 수 없는 것이다. 우리에게 김치는 그런 것이기에 종류도 다양하다. 김치로 만들 수 있는 먹거리 또한 그만큼 다양하다. 하물며 삼겹살 먹을 때 삼겹살 고기가 떨어지면 김치가 올라가기도 한다. 김치는 다양한 변신을 꾀하며 우리 민족과 더불어 살아왔고 아마도 죽지 않고 앞으로도 죽 살아 숨 실거라 생각한다. 오늘은 하늘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왠지 비가 올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비가 올 때는 부침개가 좋은데. 김치..